'기타 김홍신 삼국지나 김구용 삼국지가 있지만 이것들을 보느니 정비석 삼국지를 구해보는 것이 낫다.' 라고 하셨는데,
1. 김구용 삼국지를 읽어보셨는지요?
2. 읽어보셨다면 어떤 이유로 김구용 삼국지 읽느니 정비석 삼국지를 읽는 게 낫다로 생각하시는지요?
저도 언급하신 걸 모두 읽진 않았어도 여러 판본을 읽었고, 김구용 삼국지에 대해 느낀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다른 번역자들과는 달리 '중문학자'인 김구용이 모종강 판을 기반으로 번역. 원작이 중국어인 만큼 번역의 질이 좋을 것이고, 실제로 대역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원작에 충실하게 번역.
2. 그러면서도 고졸하게 우리말의 맛과 고전의 분위기를 살림.
저만 이렇게 느낀 건 아니고, 예전 교수신문에서 여러 전문가들이 평가를 하였는데, 거기에서도 정비석 판과 김구용 판이 가장 평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지도 등 부록에 담긴 내용도 다른 판본에 비하여 충실하였고, 그 또한 마음에 드는 점 중에 하나였죠. 그 후로 김구용 씨가 쓴 다른 작품인 '열국지'도 재밌게 읽었죠.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글에서 김구용 삼국지를 그렇게 평가한 이유를 알고 싶군요.
ps. 교수신문 조사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건 김구용 본과 정비석이 아닌 황석영 본이네요. (아래 참조)
http://www.samgookji.com/bbs/view.php?id=sugyoung&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7&PHPSESSID=dbe8e428458ad79d0e8e42c88f10b5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