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상학 [현대물리학이 탐색하는 신의 마음 pp. 37] "형이상학은 물리학 - 또는 과학 일반 - 과 관련된 주제에 대한 연구를 의미하며, 과학적 주제 그 자체와는 상반된 뜻을 가진다. (중략) 분명 과학은 이러한 주제들에 폭넓게 연관되어 있지만, 경험적 과학만으로는 그러한 문제와 '생명의 의미'에 대한 어떤 물음에 대해서도 올바른 답을 내릴 수 없을 것이다." 명쾌한 정의, 단정이 마음에 든다. 알고싶은 것/생각,의견 2007.06.26
신학과 과학 발달, 동서양의 비교 [현대물리학이 탐색하는 신의 마음 pp.102-104] 동양과 달리 서양에서 과학이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성이라는 신의 선물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종교가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하나의 요인으로 '환원주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는 선형물리계의 이해에 효과적이나 최근의 '전체론적 과학'에서는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동양 사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말하고 있다. 다른 데에서는 주로 부정적으로 언급됐던 두 가지(종교, 환원주의)가 서양 과학 발달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한 게 흥미롭다. 알고싶은 것/생각,의견 2007.06.26
책) 소오강호 (笑傲江湖) 김용 (박영창 역), 소오강호(전 8권), 중원문화사. 유명한 김용(金庸)이 쓴 무협소설 중 한 작품으로, 김용 작품 중에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다. 예전 임청하, 이연걸 주연의 영화 '동방불패(東方不敗)'의 원작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제는 정파(正派)와 사파(邪派)란 무엇인가, 그 구별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가 아닐까 싶다. 김용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권력에 대한 욕심이라든지 겉으로만 군자인 척 하는 것 등 다양한 인간 본성에 대한 묘사가 좀 더 자세한 것 같다. 내용은 화산파(華山派)의 수제자인 영호충(令狐沖)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인데, 임씨 집안에 비밀리에 전해 내려오는 무공비급 규화보전(葵花寶典)을 둘러싸고 정파와 사파 양측에서 암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능력부족으로 긴 내용을 적당한 분량으로 줄.. 알고싶은 것/책,서평 2007.06.24
동양에서의 왕조 교체의 이유 [종횡무진 한국사 (하) pp. 35] 농경문명을 중심으로하는 동양적 왕조가 일정한 패턴을 가지며 계속적으로 교체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토지제도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서는 기존의 토지 소유를 무효화해야 하는데, 그를 위해서는 왕조의 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교체된 토지제도가 그 효력을 발휘하는 동안에는 왕조도 잘 나가다가, 그 효력이 다하는 중기 무렵에 경제가 붕괴되기 시작하고 그 영향이 정치에 영향을 미칠 때 왕조가 교체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결정하는 예이며, 더 구체적으로는 정치와 경제의 관계를 나타내주는 분석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알고싶은 것/생각,의견 2007.06.23
한국에서의 영웅, 그리고 빠순이 우리나라는 영웅을 키우지 못하는 사회라고들 한다. 그건 남이 잘 되는 것을 못 보는 성질을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요즘 누구의 팬으로서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 '~빠'라고 말하며, 그 말이 객관적인지 아닌지는 무시되기 일쑤이다. 실제 우리나라 사람이 그런지, 만약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는 여기에서는 논외로 하자. 누군가가 자기는 누구를 (또는 무엇을) 좋아한다고 말을 했을 때, 그 대상(사람이든 아니든)에 대해 흠을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완벽한 건 없으므로). 그리고 (실제로 자기가 좋아하는 게 있든 없든) 자기가 좋아하는 건 밝히지 않고,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대상을 비판하는 측은, 최소한 말싸움에서는 우위에 있을 수 있다 (말하자면 자기에게는 공격 대상이 되는 약점이 없으므로). 무언가를 열심.. 알고싶은 것/생각,의견 2007.06.21
블로그와 미니홈피 개인적으로는 미니홈피를 운영해 본 적이 없고 블로그도 이번이 처음이긴 하지만, 그 둘의 차이를 명확히 모르겠다. 블로그와 비교해 싸이월드로 대표되는 미니홈피의 특징을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다. - 사진 게시 및 공유 - 게시물을 통한 안부 교환 (커뮤니티) 그런데 위 두 기능 모두 블로그에서도 가능한 것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니홈피가 블로그에 비해 제한적인 기능만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미니홈피가 더 대중적인 이유가 뭘까? (내가 보기엔 미니홈피가 더 대중적인데, 아닌가?) 두 기능에 특화된만큼, 그에 따라 인터페이스도 그 기능에 집중하여 좀 더 편한 것 같고, 또 일반적으로 개인이 홈피를 운영하는 목적도 대개 위 두 가지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뒤집어 생각하면 블로그는 좀 부담스럽다? (하지만.. 낙서장 2007.06.19
책) 생명이란 무엇인가 에르빈 슈뢰딩거 (서인석, 황상익 역), 생명이란 무엇인가, 한울, 2000.이해 2.5 / 흥미 3.5물리학자 슈뢰딩거가 생명현상의 물리적 해석에 대해 쓴 책. 원서는 1944년에 씌어졌다고 하는데, 시간이 오래 지난 만큼 현재에는 많은 부분이 (거의 다?)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다 (책 말미에는 이 책의 내용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알려주는 논문이 부록으로 실려있다). 하지만 아직도 그 답을 알기엔 요원한 것 같은 생명 현상에 대한 해석의 시도와 그를 위한 접근법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슈뢰딩거는 파동방정식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생물 분야에도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물리학자답게 생명 현상도 물리법칙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환원주의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까)... 알고싶은 것/책,서평 2007.06.18
신해철의 얘기들 신해철이 나온 '황금어장'을 봤는데 여러 가지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을 했다. (평소에도 많이 그랬지만) 우선, 미덕은 칭찬받을 만한 것이지만, 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평소에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 중 하나다. 신해철의 글이나 말 등을 보면 정말 내 생각이랑 비슷한 게 많다. 성에 대한 것들도 얼른 생각하기엔 다르지만 결국엔 같다. 예를 들어 연애시에 양다리 걸쳐봐라. 핵심은 결혼 후에 바람피면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내 경험으로도 사람은 한 번쯤 그런 걸 겪게 된다고 생각하며 그런 의미에서 신해철에 동감이다. 양다리까지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것은 사람마다 다른 삶의 방식이라 생각하고, 다시 말하면 나랑 다른 사람이니까 하는 다양성으로서 인정한다. 같은 생각이 원인이 되더라도 다른 행.. 알고싶은 것/생각,의견 2007.06.16
철학과 굴뚝청소부의 보론에서 말하는 것 [철학과 굴뚝청소부 - 보론] 과학이나 그 밖의 개인적으로는 모두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성과들이 인문학적 사유에 원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마디즘'의 지적생산이 요구되고 있고, 물질적 조건 또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말하고 있다. 우선 과학과 철학의 일치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또 한 번 나를 기쁘게 한다. 알고싶은 것/책,서평 2007.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