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저자(글) · 서병훈 번역 / 책세상 / 2006
- 24.06.05. - 24.10.03.
- 이해 3.5 / 흥미 3.5
- 개별성을 위한 자유의 필요성
책을 읽으면서 문단이나 장을 더 나눴으면 읽기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단을 나누지 않고 글의 호흡이 너무 느려 오히려 빠르게 읽는 게 필요하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글 자체도 너무 장황했다.
이 글에서 저자인 밀은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한다. 공공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자유가 중요하다 말한다. 그 근거는 우리는 아직 진리를 좇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진리의 추구를 위해서는 개별성, 다양성이 꼭 필요하며, 그를 위해서는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은 종교에 의해 사상이 억업됐던 시대상을 언급하며 자유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책에 나온 자유와 사회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적어 보겠다. 자유는 개선의 필요 조건이며, 개별성을 없앤 결과가 관습이다. 개별성에 적대적인 대중에 대해 저자는 부정적 시각을 보이기도 하며, 동양의 정체는 몰개성 때문이라 말한다. 동아시아 중국의 예를 들면서 '관료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내용도 나오는데, 앞에서 말한 이유들 때문에 관료사회에서 개혁이 어렵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능력있는 시민사회의 중요성을 말한다. 바람직한 정부는 효율성을 지키면서 최대한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 그러나 정보는 가능한 한 중앙으로 집중시킨 뒤 그곳에서 분산시켜라고 한다.
이밖에도 개인과 사회, 시대적 상황, 종교와 연관시켜 자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예전 '정의란 무엇인가' 책을 다루면서 진보와 보수에서 말하는 '자유'에 대한 생각을 간단히 언급한 적 있다. '자유론'에서 말하는 자유는 사상적 자유가 중심이라 생각되며, 잘은 모르지만 신자유주의에서 강조하는 경제적 자유(?)와는 다른 것 같다.
밀에게는 인생의 반려이자 사상의 반려였던 부인 테일러가 있었다고 한다. 서로의 사상을 나누고 밀의 글도 수정하였다고 한다. 이 책의 서문에서도 부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러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만으로 밀은 행복했을 것 같다.
책 각 장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다.
- 제1장 머리말: 사회의 개인에 대한 자유 억압의 정당성과 한계
- 제2장 생각과 토론의 자유: 진정한 진리의 추구와 실행을 위해 다른 의견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함
- 제3장 개별성 - 행복한 삶을 위한 중요한 요소: 발전, 개선을 위해서는 개별성, 다양성이 필요함 → 현실은 개별성에 대한 적대적 환경
- 제4장 사회가 개인에게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의 한계: 개인이나 공공에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사회가 개인에게 간섭할 수 없음
- 제5장 현실적용: 사회 안에서 개인의 자유가 어디까지 보장되는지에 대한 사례들과 자유의 관점에서 본 바람직한 사회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