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싶은 것 202

읽은 책 (24.12.12) - 방법서설

방법서설 (성찰 · 세계론) 르네 데카르트 저 | 홍신문화사 | 1997년 24.10.31. - 24.12.12.이해 3.5 / 흥미 4.0 진리를 찾는 방법의 발견 -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얼마 전 읽은 밀의 '자유론'보다는 읽기 편했다. 둘 다 옛날 느낌이긴 하지만, 하고자 하는 말이 그 책보다 명료했다. (그런데 번역본을 읽었기 때문에 번역가의 역량일 수도 있을 듯) 다루는 주제는 어떻게 보면, 올해 읽은 러셀의 '철학의 문제들'과 비슷하게, 진리, 존재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데카르트는 훌륭한 학자겠지만 그 시대의 과학, 기술발전의 한계에 따른 저자의 한계를 볼 수 있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건, '철학의 문제들'에서 말했듯, 어찌 보면 철학은 결국 필수적이지만 보조적인 역할..

읽은 책 (24.10.03) - 자유론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저자(글) · 서병훈 번역 / 책세상 / 2006 24.06.05. - 24.10.03. 이해 3.5 / 흥미 3.5 개별성을 위한 자유의 필요성 책을 읽으면서 문단이나 장을 더 나눴으면 읽기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단을 나누지 않고 글의 호흡이 너무 느려 오히려 빠르게 읽는 게 필요하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글 자체도 너무 장황했다. 이 글에서 저자인 밀은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한다. 공공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자유가 중요하다 말한다. 그 근거는 우리는 아직 진리를 좇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진리의 추구를 위해서는 개별성, 다양성이 꼭 필요하며, 그를 위해서는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은 종교에 의해 사상이 억업됐던 시대상을 언급하며 자유의 중요성을 역설한다.책에 ..

읽은 책 (24.07.19) - 죽기 전에 알아야 할 5가지 물리법칙

죽기 전에 알아야 할 5가지 물리법칙 야마구치 에이이치 저 / 정윤아 역 | 반니 | 2015년 24.06.13. - 24.07.19. 이해 3.5 / 흥미 4.5 주요한 물리학 법칙과 그와 관련된 과학자들의 이야기  쉽게 써도 어려운 것은 어렵다각 인물의 문화적 배경도 곁들임철학교양서에 많은 형식 - 인물과 그 사람의 이론, 업적을 정리물리학의 핵심 법칙을 잘 정리마지막에는 창발의 규칙을 일반화 시도 양자역학: 물질에 대한 이론 / 상대성이론: 시공에 대한 이론 양자역학의 인물들과 그 업적들을 정리루트비히 볼츠만Ludwig Boltzmann, 1844-1906: 통계역학막스 플랑크Max Planck, 1858-1947:플랑크 공식: 모든 파장영역에서 태양광의 파장과 스펙트럼 강도의 관계E = hv, h..

읽은 책 (24.06.13) - 삼체

삼체 (1, 2, 3부) 류츠신 저/이현아 역 | 자음과모음 | 2022년24.05.10-24.06.13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운 작품이다. 1부에서 3부까지 점점 스케일이 커지며, 각 부는 앞의 부에 대한 이야기를 정리해 주지만, 각 부의 마지막은 모두 열린 결말로 남겨둔다. 1부는 여러 가지 매체의 정보로 인해 약간의 스포를 아는 상태로 읽었기 때문에 재미가 덜했는데, 설정들을 전혀 모르고 읽었다면 훨씬 재미있었을 것다. 2부와 3부 역시 재미있었는데, 3부의 상상력은 현실과 너무 떨어져 동화같은 느낌을 주었다. 작품에서 특이한 점은 군대에 사상 관련 장교가 자연스럽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의 군대에는 그런 역할을 하는 인원이 배정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의외로 책에서보다 현재 현실에서의 인공지능..

읽은 책 (24.05.20) - 독서의 기술

독서의 기술 모티머 J. 애들러(외) 저 / 민병덕 역 | 범우사 | 2010년 24.01.20 - 24.05.20이해 4.0 / 흥미 4.5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에 대한 매뉴얼 독서법을 제시하는 실용적인 책이다. 특히 정보를 얻기 위한 독서에 대한 매뉴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독서의 과정과 마음가짐,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책 자체도 내용에서 언급한 좋은 책의 예시가 될 수 있도록 작가가 쓴 것 같다. 독서의 효과에 대해 과장해서 말하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든다. 이 책에서는 독서를 초급독서 / 점검독서 / 분석독서 / 신토피칼(Syntopical) 독서로 나눈다. 거기에 문학에 대한 독서법도 이야기한다. 각 독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초급독서: 읽기, 쓰기를 전혀 못하는 어..

읽은 책 (24.05.10) - 서유기

서유기 (1권 ~ 10권) 오승은 저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22.10.23-24.05.10 서유기를 다 읽었다. 어렸을 때 짧게 요약된 것을 읽었던 것 같은데, 10권으로 구성된 판본은 처음으로 읽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출판한 전자책으로 읽었고, '솔출판사'에서 나온 종이책을 가지고 있어서 가끔씩 비교하기도 하였다. 문학과지성사판은 옛 고어(古語) 느낌을 많이 살렸고, 솔출판사판은 많은 부분을 읽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대사를 제외한 본문을 '~해요'체로 번역한 것이 특이했다. 익숙하지 않아 어색할 수도 있지만, 이야기의 내용이랑 어울렸고, 이야기를 직접 듣는 느낌도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대사와 본문 내용이 확실히 구분되어 이해가 잘 되기도 했다.'반지의 제왕'과 비슷하게 서유기에서도 풍..

읽은 책 (24.01.20) - 철학의 문제들

철학의 문제들 버트런드 러셀 저 | 이학사 | 2000년 23.12.02 - 24.01.20 이해 3.0 / 흥미 5.0 인식론, 존재론을 중심으로 한 버트런드 러셀의 철학입문서 오랜만에 이해하기 위해 머리를 써가며 읽은 책이다. 기본적으로 내용을 두 번 이상씩 읽으며 진도가 나갔다. 책은 인식론, 존재론에 대해 주로 다루는 철학책이다. 철학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앎이나 진리에 대해 알고 싶을 때 생각할 만한 내용들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관련된 기존 여러 철학 이론까지 정리하며 자신의 결론을 제시한다. 과학과 비교한 철학의 한계와 의의도 말한다. 철학입문서로 많이 읽혔다고 한다. 책의 전개는 지극히 논리적이다. 수학책처럼 예외에 대한 설명도 빠짐이 없어서 오히려 장황하고 불명확한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

읽은 책 (23.11.23) -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서양 편 한영준 저 | 21세기북스 | 2022년 23.11.03 - 23.11.23 이해 4.0 / 흥미 4.0 역사를 곁들인 교양 세계 지리 입문서 큰 틀을 잡고 여러 사항들을 설명 → 내 취향에 맞음 뒤로 가니 좀 지루했음(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의외로 저자는 후기에서 ‘지리 결정론’을 경계하라 한다. 이에 대한 이유를 좀 더 상세히 말해줬으면. 같이 구매한 서적인 ‘지리의 힘’도 참고 서적 중에 있었다. 여기 나오는 정도의 지식이 머리에 있으면 좋을 듯. 역사와 연계해서 이해하는 지리. 지리라는 틀로 이해하는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