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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싶은 것/책,서평

읽은 책 (16.01.26) - 진화심리학

by DRAGO777 2016. 1. 27.

진화심리학 : 마음과 행동을 탐구하는 새로운 과학
데이비드 버스 저/이충호 역/최재천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원서 : Evolutionary Psychology 

 

  • 2015. 2. 23. - 2016. 1. 26.
  • 이해 4.0 / 흥미 4.0

 

거의 1년 가까이에 걸쳐 읽었다. 관심있는 분야(진화론, 심리학)이긴 했지만, 딱딱하고 반복되는 느낌 때문인지 오래 걸렸다. (책 내용 자체가 방대한 탓도 있지만.) 진화심리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런 책을 다 읽었다는 게 뿌듯하다. 한 학기 수업을 마친 느낌?

  • 사람 행동의 경향과 그 이유에 대한 진화론적 해설
  • 원서의 차이인지, 번역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초반의 진화론의 내용이 도킨스의 책처럼 명쾌하고 흥미롭진 않다. 
  • '이기적 유전자', '나는 내가 낯설다' 등과 같이 진화론에 근거한 인간에 대한 해석. 
  • 일반적 경향 제시 - 인류학적 조사 결과 제시 - 진화적인 이유 분석
  • 방대한 내용과 그에 대한 근거들을 따라가다 보면 '이론 자체가 타당한가'에 대한 의문의 여지는 잊혀져버린다. 그리고 한참 읽다보면 '내가 왜 읽고있지(수업을 듣는 것도 아닌데)'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말 그대로 교과서 느낌.
  • 이 책의 내용이 인간의 어떤 행동이 옳다는 것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남녀의 성역할 등. 다만 그 행동이 자연 발생적인가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 시대에 따라 변했던 제도는 어떻게 설명하나? 그건 그냥 심리학도 마찬가지구나. 
  • 인간과 동물 간 행동 원인의 공통점 찾기로 볼 수도 있겠다. 
  • 바람직한 사회경제체제는 이 책에서 소개되는 인간의 욕구를 합리적으로 서로 조화롭게 추구할 수 있는 체제 아닐까. 하지만 그런 기준을 따른다는 말은 원시시대 인류의 제약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말이 될 수도 있다. 
  • 어쨌든 심리학에 대한 정답을 다루는 책이 아닐까? (심리학은 정답이 있다?) 
    • 개별 주장에 있어선 수긍이 안되는 것들도 있지만, 방법론 자체에 대해 의문이 생기지는 않는다. 
  • 남녀의 차이에 대한 설명이 흥미롭고 와닿았다. 
  • 진화심리학에서는 개인, 집단 간의 차이보다는 공통점에 초점을 두고, 그들간의 차이 또한 그 공통점이 환경의 차이에 의해 발현된 결과로 해석한다. 
    • 하지만 같은 종 내에서도 어느 범위 내에서 다양성이 존재하고, 그 다양성이 어느 범위에 걸쳐 존재하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더 나아가서는 개인들 간의 차이, 개성 등의 가치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진화심리학에서는 이런 점이 좀 간과되는 게 아닐까?
 
  • 인간 행동은 다음 두 가지 요소가 없으면 일어날 수 없다: (1) 진화한 적응, (2) 그러한 적응의 발달과 작동을 촉발하는 환경의 입력
  • 진화론은 유전자 결정론을 암시하지 않는다. 또, 우리가 어떤 것을 바꿀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현재의 적응이 최적으로 설계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 인류의 보편적 특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
  • 모든 심리학 이론은 그 바탕에 사람의 본성에 대한 기본 전제가 있다.
  • 진화한 심리 기제는 생물 내부에서 특정 정보를 받아들여 결정 규칙을 통해 역사적으로 적응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 출력으로 변화시키도록 설계된 일련의 절차이다. 현재의 생물에게 심리 기제가 존재하는 것은 그것이 그 생물의 조상들 사이에서 특정 적응 문제를 해결하는 데 평균적으로 성공했기 때문이다. 
  • 진화한 심리 기제에 대한 가설들을 분명히 기술하고, 그와 관련된 예측들을 명시하고 나면, 그 다음 단계는 가설을 경험적으로 검증하는 것이다.
  • 남자가 젊은 여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긴 진화 시대 동안 젊음이 일관되게 생식력과 연관돼왔기 때문이다
  • 짝짓기는 진화 과정의 엔진─차등적 번식 성공
  • 이타성이라는 진화의 수수께끼를 설명하기 위해 나온 유력한 이론은 네 가지가 있다: (1) 포괄 적합도(8장에서 다룸), (2) 상호적 이타성, (3) 간접적 호혜성, (4) 값비싼 신호(Johnson, Price, & Takezawa, 2008).
  • 수컷들이 주도한 조직적인 동맹이 이웃 세력권을 침입하여 동종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기록된 것은 현재까지 침팬지와 사람, 단 두 종밖에
  • 남자는 성적 부정 단서에 더 강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여자는 딴 사람과 감정적으로 깊은 관계에 빠지는 것처럼 장기적 투자 이탈을 보여주는 단서에 더 강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 지배 서열dominance hierarchy은 집단 내의 일부 개체들이 다른 개체들보다 핵심 자원─생존이나 번식에 도움이 되는 자원─에 확실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얻는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 남자는 자신을 권력과 지위를 가진 위치로 격상시키는 개인적 지위 상승 행동을 통해 자신의 지배성을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위에 올라서려는 개인적 지위 추구 경향이 적으며, 대신에 집단 지향적 목표를 위해
  • 마음은 각각 서로 다른 적응 문제를 해결하도록 맞추어진 많은 기제들로 이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 진화생물학에서 일어난 이론적 진전은 사회심리학에 사회적 현상들을 이론적 틀에 접목시키고 그것들을 통합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들을 제공
  • 수치심은 위계적 상호작용과 관계가 있는 반면, 죄책감은 공동체적 관계를 위반했을 때 생긴다
  • 진화심리학의 연구와 이론은 대부분 이 책 전체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종 특유의 심리 기제들에 초점을 맞추어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개인차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졌기 때문에
  • 자연 선택은 일부 유전자를 선호하고 다른 유전자들을 솎아냄으로써 개체군 내의 유전적 변이성을 감소시키는 경향
    • 환경에 대한 복수의 전략이 존재하고, 그것들 사이의 우월 관계가 명확치 않을 때는? - 다양성이 유지되지 않을까?
  • 다양한 성격 특성에는 각각 편익과 비용이 따르며, 자연 선택은 개체군 내에서 유전적 다양성을 선호하고 유지할 수 있다
  • 진화심리학은 다양한 개인차를 고려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 그 다양성을 아우를 수 있는 공통의 원리를 찾고자 한다.
  • 어떤 진화한 심리 기제를 묘사하고 그 적절한 기능을 확인하고 나면, 기능 장애를 결정하는 명확한 기준이 존재한다: 기능 장애는 기제가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맥락에서 제대로 수행하지 않을 때 일어난다
  • 기제의 세 가지 기능 장애─작동 오류, 맥락 파악 오류, 조화 실패─는 유전적 요인(예컨대 우연한 유전적 변이나 유전적 돌연변이)이나 발달 과정에서의 손상(예컨대 뇌 손상) 또는 이들 요인이 결합하여 일어날 수 있
  • “문화에서 진화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서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문화는 환경의 차이가 심리적 기제를 통해 표출된 결과이다.
  • 진화심리학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해서 현 상태에 도달했으며, 사람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마음의 기제들이 무엇인가 하는 수수께끼들을 푸는 데 아주 중요한 도구를 일부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