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고싶은 것/책,서평

책)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

by DRAGO777 2007. 8. 11.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

스티븐 호킹|전대호 옮김

까치글방2006.03.20

.

 

개인적으로는 약간 실망

 

개인적으로는 약간 실망이다. 사실 예전의 '시간의 역사'를 읽은 기억을 가지고 그걸 사려다가 절판됐다고 해서 주문한 건데, 내용이 많이 삭제됐다. 예를 들어 흥미있게 봤었던 '사건의 지평' (기억이 정확친 않다)의 그림이나 개념에 대한 것도 없어졌다. 예전 판에서는, 특히 뒷부분으로 가면 이해하기 어려워지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를 알아간다는 느낌을 가지고 책을 읽었는데, 이번 판에서는 그냥 쭉 이런 개념들이 있다고 말하고 넘어가는 느낌이다. 서평에서도 나왔지만, 쉽게 쓰려고 해서 그랬는지 원리, 이론과 그로부터의 추론 등이 많이 생략된 것 같다. 이런 면에서 파인만의 책들과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파인만의 책들은 수학이 거의 쓰이지 않으면서도, 열심히 따라가다 보면 아 그래서 그렇구나 그런 느낌이 든다. 특히 '또 다른 물리 이야기'의 상대성 이론이라든지, 'QED 강의'를 보면서 나의 물리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는 걸 느꼈다. '시간의 역사' 역시 예전 판에서는, 파인만 책처럼 편하진 않았지만, 그런 걸 느끼면서 봤는데 이번 판에서는 아까 말했듯이 그냥 일반인에게 그냥 이런 것들이 있다고 나열하는 느낌이다. 다루는 내용 자체가 너무 어려운 내용이어선지 원리에 대한 설명들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그래도 설명 자체를 뺀 것은 불만스럽다. 그래서 좀 피상적이고 지루한 느낌이다. 헌책방에서 예전 판을 구해야겠다.

 

--

예전 인터파크 독자리뷰에 썼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