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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원주의4

단계적 환원주의 [눈먼 시계공 pp. 40-41] '무슨 주의'라는 이름을 붙인다면, 사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내 설명 방식에 가장 적합한 이름은 아마 '단계적 환원주의'가 될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학술지들을 보면, '환원주의'를 마치 나쁜 사조의 일종인 것처럼 취급한다. ... (모든 사람이 반대하지만 상상 속에만 있는) 존재하지도 않는 환원주의는 복잡한 물건을 '무턱대고 가장 작은' 부분의 입장에서, 심지어 극단적으로는 그 작은 부분들의 '총합'으로 설명한다. 반면에 단계적 환원주의자는 복잡한 전체를 설명할 때, 처음 단계에서 단지 한 단계 낮은 부품들의 입장에서 설명한다. 그 부품들은 다시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더 작은 부품들의 단계로 환원하여 설명할 수 있다. ... 높은 단계에 걸맞은 설명은 낮은 단계.. 2008. 1. 27.
환원주의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pp.36-40] "학문에도 일종의 계급질서가 있고, 분야에 따라 이해의 의미도 다르며, 이해의 수준에 대한 상대적인 가치도 서로 비교할 수 있다." 학문의 계급질서는 인문/사회과학, 생물학, 화학, 물리학, 수학의 순서대로 있고 상위는 하위의 학문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수직적, 수평적 이해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환원주의적 사고의 한계와 위험에 대해 말하고 있다. 평소에 내가 화학과 물리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이었기에 한 번 더 생각해 봐야겠다. 2007. 6. 26.
신학과 과학 발달, 동서양의 비교 [현대물리학이 탐색하는 신의 마음 pp.102-104] 동양과 달리 서양에서 과학이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성이라는 신의 선물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종교가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하나의 요인으로 '환원주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는 선형물리계의 이해에 효과적이나 최근의 '전체론적 과학'에서는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동양 사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말하고 있다. 다른 데에서는 주로 부정적으로 언급됐던 두 가지(종교, 환원주의)가 서양 과학 발달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한 게 흥미롭다. 2007. 6. 26.
책) 생명이란 무엇인가 에르빈 슈뢰딩거 (서인석, 황상익 역), 생명이란 무엇인가, 한울, 2000. 이해 흥미 물리학자 슈뢰딩거가 생명현상의 물리적 해석에 대해 쓴 책. 원서는 1944년에 씌어졌다고 하는데, 시간이 오래 지난 만큼 현재에는 많은 부분이 (거의 다?)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다 (책 말미에는 이 책의 내용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알려주는 논문이 부록으로 실려있다). 하지만 아직도 그 답을 알기엔 요원한 것 같은 생명 현상에 대한 해석의 시도와 그를 위한 접근법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슈뢰딩거는 파동방정식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생물 분야에도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물리학자답게 생명 현상도 물리법칙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환원주의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까). 본격적으로 .. 2007.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