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50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드디어 마지막 권을 읽었다. 기록을 보니, 1권을 읽은 게 2009년이다. 8년 만에 다 읽은 셈이다. 작가가 1년에 한 권씩 15년에 걸쳐 썼다는데, 읽는 데 거의 절반 정도가 걸린 셈이다. ㅎㅎ 중국 역사에 대해 삼국지, 영웅문 등의 소설을 보며 일부 시대에 대해 관심을 가졌었다. 춘추전국시대를 다룬 동주열국지(김구용)를 읽고나서 그 뒤 시대의 중국 역사나 지리에 감이 왔었다. 일본 전국시대를 다룬 '대망'도 비슷하다. 그래서 전국시대 이전의 일본 역사는 잘 모른다. 로마인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유럽의 나라들이나 역사에 대해 학교 때 배운 기본적인 것만 어렴풋이 알고 있다. 하지만 서구 문명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고대로마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 쓴 이 책을 보고 나서 유럽 세계에 대한 틀을 ..

읽은 책 (17.07.14) - 나의 한국 현대사

나의 한국현대사 : 1959-2014, 55년의 기록 유시민 저 | 돌베개 | 2014년 07월 17.03.15 - 17.07.14 이해 4.0 / 흥미 5.0 우리나라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훌륭한 필력으로 알기 쉽게 이야기해주는 책. 알고 있던 내용도 있었지만, 의외로 몰랐던 이야기들도 많았다.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 등 울컥하는 부분들도 있었다. 정치, 경제, 사회, 남북문제 등 주제별로 전후 우리나라의 주요 사건들을 빠짐없이 다룬 것 같다. 여러 번 읽어 이 책에 나오는 정도의 이야기들은 상식으로 알고 있으면 좋겠다.

읽은 책 (17.03.15) - 틀리지 않는 법

틀리지 않는 법 : 수학적 사고의 힘 조던 엘렌버그 저/김명남 역 | 열린책들 | 원서 : How Not to Be Wrong: The Power of Mathematical Thinking 16.11.09 - 17.03.15 이해 3.5 / 흥미 4.0얕지 않고 깊이가 있다. 흔한 수학 문제나 퍼즐에 대한 책도 아니다. 현상의 수학적 해석과 수학 자체의 의미 수학 신동이었던 수학 교수가 수학 관련하여 쓴 책이다. 많이 나와 있는 수학 문제나 퍼즐에 대한 책은 아니다.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몇 가지 잘못 생각하기 쉬운 현상들에 대하여 수학적으로 해석해서 바르게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덧붙여 수학 자체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수학책이지만, 다루는 문제들이나 설명의 깊..

읽은 책 (15.10.23) - 새로운 사회를 위한 경제이야기 (김수행 저)

경제이야기저자김수행 지음출판사한울아카데미 | 2008-11-15 출간카테고리경제/경영책소개세계경제위기가 폭로하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말하다! 김수행 교수의... 2015. 10. 10. - 23. 이해 4.0 / 흥미 5.0 마르크스 경제학을 쉽게 정리한 책 공시적인 분석도 있어서 재미있었음 '자본주의'에 대한 해석은 십분 공감하나, 대안으로서의 '공산주의'에는 의문이 남음 사람들 간의 성향/능력의 차이, 본능적인 인간의 욕구(적게 일하고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하는)를 포함할 수 있는 이론은 없을까? 책에서 소개된 스웨덴의 사회민민주주의 등의 대안 경제적 관점에서 국가는 어떤 의미일까? 같은 통화를 쓰는 단위? 정치(경제를 결정하는)의 단위? 노무현, 신해철, 김수행... 답을 듣고 싶은 사람들이 너무 빨..

읽은 책 (15.03.17) - 반지의 제왕

반지의 제왕. 6(왕의 귀환. 2)저자J. R. R. 톨킨 지음출판사씨앗을뿌리는사람 | 2010-01-1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J.R.R. 톨킨의 가운데땅 이야기] 3부작 시리즈 출간!“우... 4.5 - 2015. 3. 17. 배경 설정이나 영화의 느낌 때문에 읽을 때 너무 진지하고 무겁게 접근했던 것 같다. 그냥 가볍고 즐겁게 읽으면 되는데. 풍경 묘사 등이 너무 상세해서 (다른 소설들도 보통 이 정도인가?) 읽을 때 조금 방해가 될 정도였지만, 그게 이 책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다 읽어서 시원섭섭하다.

읽은 책 (15.02.22) - 로마인 이야기 12: 위기로 치닫는 제국

로마인 이야기. 12: 위기로 치닫는 제국저자시오노 나나미 지음출판사한길사 | 2004-02-20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중 '나의 로마 제국 쇠망사' 두 번째 권... 2015. 2. 6. - 22. 3세기 외적의 침입과 황제의 잦은 교체로 나타나는 로마의 위기 쇠락해가는 제국의 모습이 안타깝다 한 번 무너진 시스템을 복구하는 건 쉽지 않다. 시간이 더 주어졌으면 잘 해냈을 것 같았던 황제들도 있었는데. 인류 역사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배타적 유일신교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읽은 책 (15.02.05) -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유럽편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 유럽편저자원종우 지음출판사역사의아침 | 2012-12-14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역사 교과서가 가르쳐주지 않는 유럽의 내면 당신의 역사적 상식에... 2015. 1. 13. - 2. 5. 이해: 4.5 / 흥미: 4.0 로마제국에서부터 2차대전까지 유럽사를 흐름을 따라 쉽고 재밌게 기술. 그리고 근대정신. 예전 딴지일보에 연재됐을 때 재밌게 봤었는데, 오래된 드라마의 완결판을 본 느낌. 더불어 다음 시즌도 기대됨. 정통적인 역사학과 어떻게,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궁금.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음. 사건의 흐름을 잘 읽을 수 있게 기술. 왠지 프리메이슨, 그와 관련된 고대문명 등의 임팩트는 약해진 듯.

읽은 책 (14.09.29) - 데카르트&버클리: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

데카르트&버클리: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저자최훈 지음출판사김영사 | 2013-08-3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우리가 사는 세상이 매트릭스 속 가상현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 3.5 / 4.0 2014. 9. 11. - 29. 인식론에 대한 책 - 데카르트, 버틀리 둘 다 회의론자는 아니지만 회의론으로 가는 이론을 제시 데카르트적 회의론, 데카르트적 악마 버클리는 비물질인 외부 세계를 가정. 이를 위해 신을 가정함 쉬운 말로 설명하는 것은 좋지만, 그 한계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 안다는 것, 즉 지식이란 무엇인가 28 무엇인가를 안다 ... 무엇인가를 믿어야 한다. 그 내용은 참이어야 한다. 무엇인가를 믿을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논리?) 확실한 지식을 찾아내려면 49 데카르트는 어떤 의심..

읽은 책 (14.09.11) - 로마인 이야기 11: 종말의 시작

로마인 이야기. 11: 종말의 시작저자시오노 나나미 지음출판사한길사 | 2003-01-30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로마 제국의 쇠망은 오현제 시대의 종말과 함께 시작되었다'는 ... - 14. 9. 11. '글라디에이터' 영화로 익숙한 마르쿠스 황제와 그 아들 콤모두스 황제. 그리고 내전을 거친 후 세베루스 황제. 왠지 분위기가 조금 우울해짐. 부제처럼 종말의 조짐이 느껴져서? 5현제 중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황제는 게르만 족과의 전쟁 중에 '명상록'을 남김. 철인 황제. 그 아들 콤모두스 황제는 암군. 검투사로서의 재능은 있었다고 함. 세베루스 황제에서 박정희가 조금 느껴짐. 여튼 대중의 인기와 군인의 인기를 유지. 그 후에 군인황제 시대가 있다고 하니, 더 읽어보면 더 우울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